로마 맛집과 먹자골목
로마는 소박하지만 깊은 맛의 파스타와 화덕 피자로 사랑받는 도시입니다. 골목마다 오래된 트라토리아가 여행자를 맞이합니다.
꼭 먹어야 할 음식
- 카르보나라(carbonara): 달걀과 페코리노, 관찰레의 진한 파스타.
- 카초 에 페페(cacio e pepe): 치즈와 후추만으로 완성한 면.
- 로마식 피자(pizza): 얇고 바삭한 화덕 피자.
- 수플리(supplì): 속에 치즈가 든 라이스 크로켓.
어디서 먹을까
트라스테베레(Trastevere)는 골목마다 트라토리아가 늘어선 먹자 구역이고, 테스타초 시장 근처는 현지인 맛집이 많습니다. 파스타는 코스 중 '프리모(첫 접시)'에 해당하니 양을 가늠해 주문해 보세요. 메뉴가 이탈리아어로만 적힌 식당이 많아, 사진을 찍어 번역해 두면 생소한 요리도 자신 있게 고를 수 있습니다.
식당 고르는 기준
로마에서 좋은 집과 관광객용 집을 가르는 신호는 일정해요.
- 메뉴가 짧으면 좋은 신호예요. 파스타 네다섯 가지에 세콘도 몇 개면 주방이 직접 요리한다는 뜻이고, 마흔 가지 요리에 사진이 붙어 있으면 냉동고를 뜻해요.
- 요일을 보세요. 로마 주방은 아직 리듬을 지켜요. 목요일엔 뇨키, 화요일과 금요일엔 생선, 토요일엔 곱창. 그걸 내건 집은 관광객이 아니라 전통에 맞춰 요리한다는 뜻이에요.
- 안에 누가 앉아 있는지 보세요. 밤 9시에 로마 사람으로 찬 홀이 어떤 평점보다 믿을 만하고, 저녁 6시 반에 꽉 찬 집은 다른 시간표를 쓰는 손님을 받고 있는 거예요.
- 유적에서 두세 골목만 벗어나세요. 판테온이나 콜로세오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값은 3분의 1 내려가고 질은 올라가요.
끼니별로 나눠 보면
로마는 하루의 리듬이 분명하고, 시간대마다 어울리는 가게가 달라요. 아침은 바 카운터에 서서 에스프레소와 코르네토를 4분 만에 해치우는 의식이에요. 점심은 가성비의 시간이라, 무게로 파는 피자 알 타글리오 한 조각이나 테스타초 시장의 한 접시, 또는 튀김집이 답이에요. 아페리티보는 저녁 6시 반쯤부터로, 술 한 잔에 먹을 것이 딸려 오고 어떤 바에서는 전채를 대신할 만큼 나와요. 저녁은 늦게 시작해서 제대로 앉는 시간이고, 주방은 8시 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돌아가며 주말 인기 트라토리아는 예약이 정말 필요해요. 젤라토는 색으로 판단하세요. 은은한 자연색이면 진짜 과일과 유제품이고, 형광빛으로 산처럼 쌓아 올렸으면 안정제와 페이스트예요.